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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먹었다

by mariannne 2011. 3. 21.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먹었다 : 우디 앨런 단편소설집 (원서 : Mere Anarchy, 2007)
우디 앨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우디 앨런은 “애니홀Annie Hall”(1977)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한 유명 감독이면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로 열 두 번이나 노미네이트 된 전문 각본가다. “차라투스트는 이렇게 먹었다”는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재능을 보였다는 그가 어느 정도 유명해진 후 “뉴요커”에 연재한 단편 소설들을 묶어 낸 책으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패러디한 제목에서 짐작 할 수 있겠지만, 지적(知的)인 작가의 독설이 유우머러스하게 표현된 글들이다. 최근 개봉한 “환상의 그대”에서 보여준 우디 앨런의 유우머는 주인공 나오미 와츠처럼 현실적이고, 도시적이면서 깔끔하기까지 했는데,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은 꼬이고 비틀어진 현실에서 어이 없을 정도로 우스꽝스럽게 살아간다.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인생은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바라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인생 현장. 아이가 사립 유치원에 입학하지 못하면 인생 낙오자가 될 거라는 두려움에 전 재산을 입학 뇌물로 써버리는 부부, 유모가 자신들의 속물근성에 대해 소설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독살하려는 부부, 이베이에 기도문을 올려 고액에 판매하는 업자, 그리고 법정에 선 미키마우스 등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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