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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인물·자기계발

워너비 윈투어

by mariannne 2009. 12. 13.


워너비 윈투어 : 스타일리시한 포스를 만드는 39가지 자기경영법
| 원제 Front Row (2006) | 제리 오펜하이머 지음 | 웅진윙스 

"워너비 오드리" "워너비 재키"에 이은 웅진윙스 워너비 시리즈 세 번째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인 뉴욕 Vogue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그 주인공. 안나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성장 과정과 성공기를 시간순으로 적어간 책이다. 수십년 째 고수해 온 뱅 스타일 단발머리와 시력 보호용이라는 선글라스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이며 매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테니스를 치고, 파티에는 10분 이상 머무르지 않으며, 살이 찌지 않기 위해 식단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자기 관리, 상종하기 어려운 괴팍한 성격, 연봉 200만 불을 받으며 전세계 패션 트렌드를 쥐락 펴락한다는 무시무시한 여자(이 정도는 인터넷 검색으로 잘 알려진 것들)다. 책에 나오는 지인들의 증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그녀의 대단한 남성 편력과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잡지계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인데, 고졸 학력에 작문 실력도 대단치 않아 기자이면서도 '기사'를 잘 쓰지도 않았다는 것들에 조금 놀랐다. 그런 그녀가 세계 최고의 패션지 뉴욕 보그 편집장이 되어 이십년이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니!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될 만한 롤모델에 관한 흥미롭고 멋진 이야기다. 그녀의 사생활을 이해하고 넘어갈 수만 있다면.

책 속 구절 :
"안나는 취재할 대상이 왜 흥미로운 사람인지, 왜 옷을 잘 입는 건지, 그 사람이 한 일이 왜 중요한 건지 말해주질 않고 '그 사람만의 스타일이 아주 뛰어나'라는 말만 했어요. 항상 하는 얘기가 '그 사람만의 스타일이 있어'라는 말이었죠. 그 얘길 여러 번 들으면 '그렇다 치고, 그 네 단어 뒤는 어떻게 이어 써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p.154)

"안나는 만족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그런 상태에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항상 공격적이었고 상대보다 한 발 앞서 그 사람을 압도했죠. 안나는 좋은 친구를 만드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저 상대를 통제하고 지시하고 싶어했어요. 그것이 타인의 호감을 받는 일보다 우선순위였고 더 중요한 일이었어요. 안나는 모든 것을 통제했을 때에야 안정감을 느꼈어요. 그렇게 상대를 통제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상대하기 힘들기 마련이죠."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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