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 초기 단편작. 초기라고 해봤자, 불과 5년 전에 나온 책이다. 당시 작가의 나이 서른. 스무살이 되기도 전인 8학군 여중생("소녀시대")부터 좋은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강남 여대생("낭만적 사랑과 사회"), 결혼을 결심하면서 평범한 대한민국 예비 신부의 수순을 밟아가는 아가씨("홈드라마")와 세 번째 남편까지 죽어버린 돈 많은 과부("순수")까지, 그녀가 상상할 수 있는 나이의 '발칙한' 여성들의 모습을 그렸다. 재주도 많으시지! 작가 은희경을 처음 읽었을 때의 발랄함이 느껴져서 무척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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