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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비소설

어드벤처 라이프

by mariannne 2010. 10. 14.

어드벤처 라이프 
다카하시 아유무 지음 | 에이지21

"Love & Free"의 작가 다카하시 아유무의 글. 1972년에 태어나 평범한 야구 소년에서 불량 학생으로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다 재수 생활을 거쳐 대학에 입학한 후 스무살에 친구들과 술집을 내고, 망하고, 흥하고, 가게를 접고 출판사를 차리고, 스물 여섯에 아내와 둘이서 세계 여행을 떠나는 사람. 무모하고 대책 없지만 뭔가 제대로 된 인생을 사는 것 같은 이 사람의 인생은 여전히 신나고 자유롭다. 전작에서 "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있다면 여행을 하지 마라.”고 한 그는, 이번에 "심플하게 생각해보면, 인간이란 먹고 자고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 우리의 삶은 너무 지나치게 복잡해져 있는지도 모르겠어"라고 한다. 저자가 살아온 날들에 대한 기록과 세계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한마디로 이루어진 짧고, 분명하고, 자유로운 글.

책 속 구절 :
이렇게 낯선 사람들을 만나 서로의 인생을 교환하는 게 너무 즐거워. 내 마음이 향하는 대로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싶을 때 찾아가는 거야. 나는 20년 이상을 이렇게 살아왔어. 돈 같은 거 없어도 죽지 않아. - 오스트레일리아의 바이론베이. 그 바닷가 마을에서 살아가는 히피, 데이비드의 말. 기묘하게 생긴 피리를 불며 바닷가를 돌아다니는 그는 여행자에게 다가가 한없이 이야기를 건네고 있었다. (p.83)

여행 같은 거 하지 말고 빨리 당신네 나라로 돌아가.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살 수 있는 게 가장 행복한 거야. - 히말라야 산맥 산기슭의 티베트 난민 캠프에서 한 아주머니를 만났다. 조국 티베트에서 중국 군대에 쫓겨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두 달 동안 걸어서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왔다고 한다. '<FREE TIBET>-티베트에 자유를'이라는 간판이 몹시도 절실한 외침으로 보였다. 헤어지는 참에 그녀가 약간 냉랭한 눈빛으로 내게 남긴 한 마디.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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