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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책

네 멋대로 행복하라

by mariannne 2010. 10. 14.

네 멋대로 행복하라 :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뉴욕   
박준 지음 | 삼성출판사

온 더 로드” “써바이써바이”의 작가 박준의, 여행기라고 할 수도 있고 인터뷰 모음집이라고 할 수도 있는 책. 앞 부분은 작가의 뉴욕 스케치, 뒷 부분은 뉴욕에서 일하는 열 세 명의 뉴요커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뉴욕에 사는 아티스트 마종일에 따르면 ‘파리가 클래식하고 고전적인 느낌이라면, 뉴욕은 자유롭고 와일드한 모습이 살아 있’(p.268)는 곳이다. ‘모든 분야에서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최고의 에너지를 발산해 보여 주는 게 멋지다고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아프리카 정글 같은 곳’이기도 한 뉴욕. – “어쨌거나 관광객에게 보이는 뉴욕은 아주 멋진 곳인데, 실제 뉴욕에 사는 사람들 모습은 참 살벌하니 아이러니한 거죠. 뉴욕은 아프리카 정글 같은 곳이에요. 조금이라도 마음을 놓으면 하루아침 밀려나 버리니까, 비즈니스를 하건 무엇을 하건 계속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돼요. 하지만 계속 긴장해서 지킬 수만 있다면 살아남을 수 있어요." (p.268)
뉴요커들은 하나같이 ‘남이 나를 어떻게 보건 말건,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한 곳’이라고 한다. ‘네 멋대로 행복하라’는 곳, 박준의 뉴욕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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