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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나무

by mariannne 2003. 7. 24.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 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신뢰가 가는 이름들이 아닌가. 해서, 주저없이 “나무”를 집어들었고, 하룻밤에 다 읽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몇 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소설집으로 왠지 우리 영화 “지구를 지켜라”와 닮은 구석이 있다. 어처구니 없고, 유치한 발상일지라도 어떻게 다듬어 표현하는가에 따라 좋은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체는 마음에 들지만, 두 세권씩이나 되는 장편이라 모두 읽어내기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주는 멋진 선물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바캉스”, “투명피부”, “냄새”, “완전한 은둔자”, “암흑”이 맘에 들었다. ‘만약……라면’이라는 질문은 가끔씩 누구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지만, 그걸 아주 자세히, 그리고 오랫동안 되씹어 생각한다고 누구나 이런 글이 나올까. 아무래도 누구에게나 주어진 재능은 아닐 듯 싶다.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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